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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erfect blue (퍼펙트 블루)

Matsu 2021. 8. 21. 01:41

 

 

어떤 경로로 인해 이 영화를 알게 됐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나중에 볼 영화 리스트에 저장된 영화가 200개가 넘는데 그 중 하나씩 골라서 꺼내보는 요즘

오늘 딱 걸린 작품이 perfect blue.

 

90년대 중후반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알지 못하면 약간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요즘은 아이돌 가수가 연기를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는 가수를 접고 연기의 길을 걷는 것이 사회 통념상 쉽사리 수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하는 주인공도 원래 꿈꿔왔던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로 가는 것에 대해 전혀 상쾌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 내적 갈등이 이야기를 쭉 이끌어나간다.

 

너무 싫지만 내색하지 않고 강간당하는 장면을 연기하고, 내키지 않는 누드 화보를 촬영하며,

나중에는 어디서부터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주인공도, 관객도 혼란스럽게 만드는 연출은 상당히 몰입감 있었다.

 

도대체 저 오타쿠 히키코모리 같은 놈의 정체는 뭐지?

왜 사람들이 살인을 당하지?

어디까지가 현실에서 진짜 벌어진 일인지?

이런 물음과 떡밥들이 마지막에는 나름의 반전이라면 반전으로 회수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cham의 노래들이 쓸데없이 좋다.

 

영화 제목인 perfect blue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왜 이 영화 제목으로 쓰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제목이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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